이재명 대통령은 현지시각 6월 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만남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양측은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셔틀외교 재개 합의… 실무 논의도 가속화
양국 정상은 정례적인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실무 협의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전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습니다.
일본 총리 “한국인 방문객 최다… 교류 확대 기대”
이시바 총리는 “간사이 엑스포에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 관람객이 가장 많다”며 양국 간 문화 및 관광 교류의 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인이 가장 자주 찾는 해외 여행지가 한국”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민간 차원의 유대감이 외교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핵 문제 포함한 안보 위협, 한·미·일 공조로 대응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및 핵 위협 등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한·미·일 간 협력체계를 유지·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양국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밀도 있는 외교·안보 협조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한일은 함께 가야 할 이웃”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이웃처럼 긴밀한 관계”라며 현실적인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경제 구조가 보완적인 한일 양국이 협력한다면 서로에게 실질적 이익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 “대통령님, 방송에서 자주 봬 익숙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대면은 처음이지만, 일본 방송에서 자주 접해서 낯설지 않다”며 정상 간 친근한 분위기 형성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는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소통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60년을 향해… 실질 협력의 시대로
이번 회담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2주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한일 관계가 단순한 과거사 차원을 넘어 미래를 향한 실용 협력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향후 양국이 공동 이익과 전략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